
시각적 정원으로 재탄생한 내면의 자화상
자연의 언어를 시각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온 박지유 작가가 6번째 개인전 ‘It’s Me’를 2025년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성남시 분당구 이노갤러리c동 1층 갤러리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주요개인전은 경인미술관(2020), 아트갤러리라포애(2021,2023), 두물인갤러리(2024), 화사랑갤러리(2024), 이노갤러리 초대(2025)에서 전시를 했으며, 사이버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중이며, 세계평화미술대전에서 서양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다. 다양한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에서도 강의와 기획 활동을 이어가며, 회화의 미학적 확장성과 감각 기반 창 작의 가능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It’s Me’ "나야"이지만, 그 말에는 작가의 오랜 내면 탐구와 예술적 고백이 담겨 있다. 전시작은 생명과 시간, 감정과 흔적이 겹겹이 얽혀 있는 작가 특유의 질감을 유화로 표현하는 작품으로 구성되어있다.
꽃, 줄기, 열매, 향기, 깃털 등 일일이 생화를 건조시키고, 색을 입혀서 자연의 조각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전시장 한 켠에 마련된 작가노트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자연은 언제나 그 침묵의 고귀한 아름다움으로 내게 말을 걸어온다. 그 조각들이 쌓여 만들어낸 내면의 풍경은 결국, 사라져가는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집착의 자화상이 되었다.”
식물이 간직한 고유한 물성과 시간적 제한으로 사라져가는 절화의 생명성에 대한 안타까운 작가의 감성이 숨겨져있다. 화려하게 잉태되어 강열한 장식성의 시각적 언어로 사랑받던 화훼조형물들이 폐품으로 전락해가는 안타까움을 다시 현대 회화속으로 끌어들이고 재탄생한 정크아트의 한 부분이며, '나' 로부터 보이는것과 볼 수 없는 것들을 드러내면서 컴바인 페인팅으로 재탄생된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화훼조형의 장식성이 회화로 변용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회화의 경계를 확장한 박지유의 작업은 단순한 장식적 요소를 넘어, 존재 그 자체의 형상성과 감정의 도상화를 지향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적 형상이 해체되어 시각적 Motion(움직임)으로 전환되는 표현 방식이 눈에 띈다. 이는 “Emotion이 Motion으로 전환되는 순간에 진짜 ‘나’를 만난다”는 작가의 선언과도 맞닿아 있다.
“<It’s Me>는 나 자신의 내면속에 꽁꽁 묶여 억압되어 있던 감정들이 더 이상 머물 수 없어, 심상의 표피를 뚫고 나온 충동이자 현상입니다. 존재하는 동안 계속되는 감정의 도상 속에서 신선하고 유쾌한 Motion으로 진실된 ‘나’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라고 작가 노트를 마무리하였다.
박지유 작가의 ‘It’s Me’ 전시는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 감정의 본질과 존재의 흔적을 함께 마주하는 시간이다. 이노갤러리는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53, 이노밸리 C동 1층에 위치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KCN뉴스 김영윤기자 sunmee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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